차카게 살자

주절주절 19

살육에 이르는 병

이북 카페였나? 암튼 어디서 주워듣기로 '홍학의 자리'를 재밌게 봤다면, 이 책도 분명 재밌을 거라는 후기를 보고 냉큼 보기 시작했다!간만에 밀리에도 없는 책이라 알라딘에서 이북으로 주문해서 보았다 후후나는 홍학의 자리도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잔뜩 기대감에 부푼 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p.s. 홍학의 자리 안 본 눈 삽니다)그러나 내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 책 표지를 보면 알겠지만 '19세 미만 구독 불가' .. 그만큼 자극적이라는 소리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에 동기화되는 타입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읽기가 힘들었다 ..........주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었는데 보면서 얼굴을 찡그리고 ..

주절주절 2025.04.17

급류

아 등장인물 이렇게 짜증나는 책은 또 처음이네..도담이 내 친구였으면 한 대 맞았다 진짜 아니 애초에 친구도 안했을 것 같음 하왜 이렇게 애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니 너무 열받으면서 읽었는데 왜 이렇게 짜증나고 열이 받지? 하고 생각해보니 나랑 닮아서 더 싫었던 거였음^^ 반성^^!원래 책 고를 때 표지보고 고르거나, 어디 추천받아서 읽어보거나, 베스트셀러에 있는거 읽거나 하는데 이거는 걍 뭐 누르다가 잘못 눌렀는데 의외로 소설 도입부가 괜찮길래 읽기 시작했다흡입력 있던 도입부와 달리 (그냥 자극적인 소재 나와서 흡입력이라고 착각했을 가능성 다분)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주인공 2명(도담이와 해솔이)의 감정선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되는데 나는 그게 굉장히 지쳤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상황에 몰두하..

주절주절 2025.04.08

스토너

도파민에 절여진 뇌라서 나쁜넘들이 나올 때마다 진짜 권선징악을 바랐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라서 그 악의를 참고 참고 또 참고.. 걍 내가 책 속에 들어가서 대신 복수하고 싶을 정도였다근데 걍 그런 맛에 보는 책이었음스토너가 많이 참긴 해도 마냥 당하지만은 않았고(?) 나름 복수도 하고 와중에 열렬한 사랑도 하고 .. 누군가의 인생을 이렇게 깊게 관찰해도 되는건가? 나 이정도로 알아도 되나? 싶을만큼 섬찟하면서도 막상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던 그런 ...책 다 읽고 검색해보니까 다시 역주행 한 책이라고 하던데 온갖 도파민에 절여진 사회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지 않았을까 그냥 혼자 생각해봤음 ㅋ.ㅋ슴슴하지만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게 평양냉면 같다고나 할까 물론 난 평양냉면 극..

주절주절 2025.03.14

완전한 행복

처음에 책으로 읽고, 밀리에 오디오북으로 떴길래 오디오북으로 두번째 본다! 첫번째 읽을 때는 몰랐는데, 어디서 이 도서가 고유정 사건을 모티브로 쓴 책이라고 해서 가물가물한 김에 다시 보게 되었다. 도입부부터 강렬하게 시작하는데 처음 읽었던 기억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함. 아 그때 내가 이 책을 보다가 이래서 중간에 껐지 하면서. 그도 그럴게 아무것도 아닌냥 담담하게 오리먹이 만드는 방법에 대해 언급되어있는데, 누가봐도 지금 오리먹이 아니거든여...^^ 그치만 정말 재밌음 흡입력이 장난이 아님 특히 신유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설명한 구절이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이 파트가 아닐까 싶다. 신념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 진짜 제대로 미친 사람, ..

주절주절 2023.11.08

나일 강의 죽음

이것도 영화로 나왔지만 난 안봤음 힛 여기도 푸아로가 나와서 사건을 해결한다. 한 신혼부부가 신혼여행 중에 살인사건이 발생해서 해결되는 스토리인데 엄 일단,, 아무래도 오래된 책이라 남녀차별이 거리낌 없이 나오긴 한다 여성을 아주 개무시함 뭐 그때 그 시절이라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근데 동양인 비하 나왔을 때는 좀 열받았 ㅋ 어느정도 스토리가 진행되었을 때는 대충 누가 죽였을지랑 범행 동기가 윤곽이 잡힌다 물론 살인 방법까지는 알기 힘들지만 k-드라마 짬밥으로다가 대충 감이 온달까 그리고 무엇보다 ,, 진짜 무근본 사랑고백이 제일 이해가 안됐음 도라이같아 -------------------------------------------------------- 카테고리: 소설 > 추리/미스터리소설 ..

주절주절 2023.10.31

오리엔트 특급 살인

이건 아는 거! 영화로 먼저 봤었다 ㅋㅎ 물론 기억이 안나긴 한데,, 그래서 더 재밌게 봤을 수도 첫트에 못읽고 용의자 x로 넘어갔다가 다시 왔는데, 다시 보니 재밌더라 폭설 속에서 오리엔트 특급 열차가 고립된다. 그 안에서 어떤 남자가 칼에 찔려 사망하였고, '푸아로'라는 탐정이 범인을 찾아내는 스토리! 죽은 애가 뮈친 쓸애기놈이라 사실 잘 죽었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두 범인은 찾아야 하니까 ,, 폭설로 고립된 상태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열차 안 사람들 중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한 푸아로는 한 명씩 심문해서 알리바이를 확인하는데, 정말 신기한게 서로 모르는 사람임에도 알리바이가 증명된다는게 포인트였던 것 같다. 2차 심문할 때 서로 각기 다른 곳에서 만나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인물들이 특정인물과 접점을 ..

주절주절 2023.10.26

용의자 X의 헌신

오랜만에 히가시노로 컴백 사실 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도전했다가 너무 지루해서 잠시 도피한게 이 책 분명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머였지 영화였나 ,, 뭐 아무튼 이혼 후 따로 살던 두 모녀에게 정기적으로 찾아와 돈을 요구하던 전남편이 모녀에 의해 살해되고, 옆집 남자 이시가미가 그 시신처리를 도와주면서 경찰에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알리바이를 만들어준다 도대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해야 이렇게까지 해줄 수 있는건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완전범죄를 설계한 이시가미와 우연히 그를 만난 옛친구 유가와가 사건에 관심을 갖는 순간부터 두 천재의 두뇌싸움이 재밌어서 도라버림 뻔한 신파가 아닌 것과 그냥 담백하게 얘기가 풀려 나가는게 진짜 좋았다 --------------------..

주절주절 2023.10.26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취향은 확실히 파악했으니 이제 추리명작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을 영화로 본 적이 있어서(책은 다음번에 써야지)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작가는 알고있었지만 책은 단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나 ,,ㅋㅎ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려고 했는데 마침 밀리에 오디오북으로 발견 신중하게 첫도서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골랐다. 사실 신중하지 않았음 걍 맨위에 있는거 고름 외딴 섬에 10명의 손님이 초대되고 그 섬에서 차례대로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죽음이 저택 곳곳에 붙어있는 동요와 유사하다. 동요 가사가 진짜 섬뜩한데 그거 듣자마자 아 얘네 이렇게 죽겠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듦 걍 섬에 사람이라곤 초대손님 10명이 전부인데 누가 어떻게 죽이는거지? 범인 도대체 누구지? 라는 생각으로 보다보..

주절주절 2023.10.26

마당이 있는 집

드라마는 알고 있었는데 책이 원작이더라 역시 나는 돌고 돌아 추리소설,, 추리소설이 제일 재밌다.... 서로 너무나 다른 상황에 있는 두 여자가 어떠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특히 두 여자 각자의 입장에서 교차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래서 더욱 대비되는 모습과 점점 변해가는 두 여자의 모습이 너무 흥미로웠음 근데 읽는 나까지 정신병 걸릴 뻔 함 ㅋ 드라마화 된 이유를 알 수 있을 만큼의 묘사와 생동감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눈앞에서 보여지는 것 같았고, 자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법한 장면들에서 오히려 묘사를 절제해서 괜히 사람을 더 안달나게 하는 기분이 들었움 -------------------------------------------------------- 카테고리: 소설 > 추리/미..

주절주절 2023.10.26